왜 지금 ‘한 달 살기’인가요?
바쁘게 달려온 삶의 속도에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순간이 찾아옵니다. 퇴직 후,
혹은 인생의 전환기를 마주한 중장년에게 ‘한 달 살기’는 단순한 여행이 아닙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리듬을 만들어보는 경험이죠.
해외가 아니어도 충분합니다. 한국 곳곳에는 쉼과 영감을 동시에 줄 수 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낯설지만 안전하고,익숙하지만 특별한 국내 한 달 살기. 지금부터 마음속에
담아뒀던 ‘쉼표’를 찾아 떠나보세요.
나를 위한 국내 한 달 살기 추천지 5곳
📍 제주도
끝없이 펼쳐진 바다, 귤 향 가득한 바람, 그리고 오름 위 산책로. 제주도는 그 자체로
쉼이 되는 공간입니다. 혼자만의 사색도, 가족과의 조용한 시간도 모두 잘 어울립니다.
중산간 마을에 위치한 한 달 살기 전용 숙소도 많이 운영 중입니다.
추천장소:사려니숲길, 월정리 해변, 김녕해수욕장, 오설록티뮤지엄
강릉
동해바다와 커피 향이 공존하는 도시. 하루 두세 번은 바다를 마주할 수 있고,
아침저녁으론 숲과 호수를 산책할 수 있는 곳입니다. 도보 여행, 카페 순례,
책 읽기 등 느린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입니다.
추천장소:안목해변, 경포호, 오죽헌, 강릉커피거리, 초당순두부마을
남해 & 통영
예술적인 감성이 가득한 작은 어촌 마을. 남해의 느릿한 바다 풍경과 통영의 골목
예술은 마음을 단단하게 회복시켜줍니다. 수공예 체험이나 갤러리 산책 같은 문화
활동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요.
추천장소:남해 독일마을, 원예예술촌, 상주은모래비치, 통영 동피랑마을, 통영 케이블카
전주 & 군산
한옥의 고즈넉함과 시간의 흔적이 남은 근대사 거리, 그리고 푸짐한 먹거리까지.
전통과 감성이 어우러진 도시에서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보세요. 로컬 숙소와
게스트하우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추천장소: 전주한옥마을, 전동성당, 군산 근대항구거리, 이성당, 철길마을
부산
도심 속 ‘한 달 살기’의 완성형 도시. 해운대 바다와 광안리의 야경, 센텀의 도서관과 카페.
교통이 편리하고 병원, 마트, 문화시설까지 가까워 장기 체류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도심이지만 의외로 조용한 주거지가 많아 쉼과 활동의 균형이 가능해요.
추천 장소: 해운대 해수욕장, 광안대교 야경, 센텀시티 도서관, 감천문화마을, 부산시립미술관
예산과 준비는 어떻게? 감성도, 현실도 챙기기
한 달 살기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감성과 함께 실속도 챙겨야겠죠. 대부분의 지역에서 에어비앤비나
장기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60만원대 찾을 수 있습니다.식비는 자취여부에 따라 30~40만원대,
대중교통이나 렌터카 비용을 포함하면 전체 예산은 약 110~180만 원 정도로 예측할 수 있어요.
✔ 추천 준비물:
- 좋아하는 책 한 권 또는 전자책 리더기
- 걷기 좋은 신발과 우산
- 개인 약, 건강보조식품
- 노트북 또는 일기장 (기록은 추억이 됩니다)
- 지역 지도를 프린트하거나 여행앱 설치
무엇보다 중요한 건 ‘비워진 시간’을 두는 것입니다. 꼭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흘러가는 하루를 있는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여유. 그것이 진짜 한 달 살기의 매력이니까요.
낯선 곳에서, 새로운 나를 만나다
한 달이라는 시간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여정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우리는
다시 '나'에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몇 시에 일어날지, 무엇을 먹을지, 어디로
걸을지를 스스로 정하며 살아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시간이 됩니다.
혹시 지금 마음속에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건 이미 떠날 준비가
되었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익숙함을 벗어나, 나다운 하루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