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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도 감기에 걸립니다 – 콧물·재채기 그냥 두면 위험한 이유

happyriser 2025. 7. 23. 12:52

 

"고양이가 감기에 걸린다고요?"
처음 고양이를 키우는 분들은 깜짝 놀라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실제로 많은 반려묘들이 계절 변화나 면역력 저하로 인해 ‘고양이 감기’라 불리는 질환에 걸립니다.

 

정확한 명칭은 고양이 상부 호흡기 감염(Feline Upper Respiratory Infection)이며,
단순히 콧물이나 재채기에 그치지 않고 폐렴, 구내염, 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고양이 감기

고양이 감기의 주요 증상

 

고양이는 말을 못하기 때문에
증상이 드러날 때면 이미 꽤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항목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감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재채기를 반복한다
  • 맑던 콧물이 점점 노랗거나 끈적해진다
  • 눈곱이 늘고 눈물이 많아진다
  • 식욕이 떨어진다
  • 움직임이 줄고 자주 웅크린다
  • 미열 또는 고열이 있다
  • 목소리가 쉬거나 울음이 이상해졌다

👉 감기 증상이 코와 눈, 입 주변에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 피로가 아니라, 감염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 감기의 원인 – 주의해야 할 3대 바이러스

 

고양이 감기의 대부분은 다음 세 가지 병원체가 원인입니다.

  1. 헤르페스 바이러스 (FHV)
     눈곱, 결막염, 재채기, 고열을 동반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재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칼리시바이러스 (FCV)
     입안 궤양, 구내염과 함께 나타나며, 구취와 침 흘림이 많아집니다.
  3. 클라미디아 감염
     주로 눈물과 결막염이 심하며,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이 중 일부는 예방접종으로 대응 가능하며, 특히 FVRCP 백신이 기본 방어선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대처법

초기 증상이라면 아래 조치들로 어느 정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단, 24~48시간 이내 호전이 없으면 병원 진료가 필수입니다.

 

  1. 습도 조절 & 온도 관리
     코막힘이 심한 경우, 욕실에 따뜻한 수증기를 가득 채운 후
     아이와 5분~10분 함께 있어보세요. 점액 배출이 쉬워집니다.
     👉 집안 온도는 23~~26도, 습도는 50~60%로 유지하세요.
  2. 이불 속은 금물! 따뜻하게 해줘야 해요
     고양이가 스스로 따뜻한 곳을 찾을 수 있게
     전기방석, 온수패드, 햇볕 드는 곳을 준비해 주세요.
  3. 수분과 음식 섭취 유도
     식욕이 떨어졌을 땐
     👉 따뜻한 닭가슴살 육수, 습식 캔, 츄르
     냄새 강한 음식을 제공해보세요. 탈수를 막는 게 우선입니다.
  4. 눈과 코 주변 청결 유지
     눈곱이나 콧물이 굳기 전, 미온수+거즈로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눈 주변이 헐어 세균 감염이 될 수 있으니 물티슈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병원에 꼭 데려가야 할 경우

  • 콧물이 진하고 악취가 나는 경우
  • 하루 이상 밥을 거의 먹지 않는 경우
  • 열이 39.5도 이상 올라갈 때
  • 숨소리가 거칠고 구토/설사까지 동반할 때
  • 눈이 붓고 제대로 뜨지 못하는 경우

👉 감기는 다른 고양이에게도 쉽게 전염되므로,

     다묘 가정은 격리와 소독도 함께 필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고양이 감기는 자연치유되나요?
A. 경미한 경우 자연 치유될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하거나 어린/노령묘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감기 증상으로 시작해 폐렴, 만성 구내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Q. 항생제를 먹여도 되나요?
A. 절대 임의 투약은 금지입니다.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정확한 진단 후 약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잘못된 항생제는 장내 균형을 무너뜨리고 면역력을 더 낮출 수 있습니다.

 

Q. 감기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나요?
A. 네. 특히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완치되지 않고 몸속에 남아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재발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요약

고양이의 감기는 사람처럼 “잠깐 앓고 지나가는 질병”이 아닙니다.
특히 입양 초기, 환경 변화 직후, 면역력 저하 시기에는
조금의 콧물과 눈곱도 그냥 지나쳐선 안 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예방은
“매일의 작은 이상을 무심코 넘기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아이의 재채기,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하루 더 일찍 살피는 게 병원비와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