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아파도 티를 잘 내지 않는 동물입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속은 이미 병이 진행 중일 수 있어요.
그래서 집사는 평소 행동과 몸의 작은 변화를 통해
건강 상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고양이의 건강 이상 신호 7가지를 기준으로
집에서도 매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자가 체크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이 7가지 항목만 매일 점검해도,
고양이의 조기 질환 발견 확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 1. 식욕과 식사 습관의 변화
고양이의 식욕은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가장 민감한 지표입니다.
- 평소보다 먹는 양이 급격히 줄거나
- 반대로 갑자기 식탐이 폭발하거나
- 사료 냄새만 맡고 도망간다
- 즐겨 먹던 간식을 거부한다
이런 경우엔 단순 입맛의 문제가 아니라
위염, 구강염, 신장질환, 간기능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2일 이상 식사 거부 시 즉시 병원 진료를 권장합니다.
✅ 2. 소변과 대변 상태 확인
화장실 모래를 매일 치우는 그 순간이
가장 좋은 건강 체크 타이밍입니다.
- 소변 횟수가 줄거나 늘었다면? → 신장/방광 이상
- 소변 색이 진하거나 붉은기? → 요로결석, 혈뇨 의심
- 설사 또는 변비 반복? → 장염, 기생충, 스트레스
- 대변에서 점액, 피, 이물질 → 즉시 병원 방문 필요
👉 특히 24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배변 자세를 취하는데 아프다는 듯 울면 긴급상황일 수 있습니다.
✅ 3. 눈, 코, 귀의 분비물 여부
고양이의 눈과 코, 귀는 건강 상태를 가장 눈에 띄게 보여주는 부위입니다.
- 눈곱이 갈색 또는 노란색으로 많아짐
- 콧물이 맑지 않고 끈적거리거나 누렇다
- 귀 안쪽이 검은 때처럼 더럽고 긁는다
- 고개를 기울이거나 한쪽만 자꾸 긁는다
이런 증상은 결막염, 상기도감염, 귀 진드기, 중이염 등일 수 있습니다.
👉 분비물이 많아지고 냄새까지 동반되면 수의사 진료 필요합니다.
✅ 4. 활동량과 성격 변화
고양이의 행동이 달라졌다면,
심리적이든 신체적이든 변화가 있다는 신호입니다.
- 평소보다 자꾸 숨거나 구석에 있으려 한다
- 뛰거나 놀던 아이가 움직이기를 꺼린다
- 화를 내거나 공격성이 증가했다
- 목소리가 줄거나, 갑자기 많이 운다
👉 특히 무기력 + 식욕 저하 + 숨어있기의 3종 세트는
신체 내부의 이상 가능성이 높습니다.
✅ 5. 입 냄새와 구강 상태
고양이도 치주 질환과 구내염에 매우 취약한 동물입니다.
- 입 주변을 자주 핥는다
- 침을 많이 흘린다
- 잇몸이 붉거나, 하얗게 변색
- 입 냄새가 심하고, 사료를 씹지 못함
👉 구강 문제는 고양이의 전신 염증, 면역 저하, 식욕 감소로 직결됩니다.
주 1회 이상 구강 상태 확인이 필수입니다.
✅ 6. 털과 피부 상태
털은 고양이 건강의 거울입니다.
단순한 털갈이를 넘어서 피부 상태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털이 푸석푸석하거나 뭉쳐 있음
- 특정 부위만 털이 빠지고 벗겨짐
- 피부에 붉은기, 진물, 딱지, 비듬
- 과도한 그루밍 또는 핥기
👉 영양 불균형, 알러지, 진드기, 스트레스의 징후일 수 있으니
단순 미용 문제로 넘기면 안 됩니다.
✅ 7. 체온과 호흡, 심박수
간단한 접촉만으로도 몸 상태의 급격한 이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 귀나 발바닥이 유독 차갑거나 뜨겁다
- 호흡이 가쁘거나, 배로 숨을 쉰다
- 안고 있을 때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거나 너무 빠르다
- 갑작스럽게 구토나 경련
👉 고양이의 정상 체온은 38~39.2도이며,
호흡은 분당 20~30회, 심박수는 140~220회입니다.
이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다면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 자가 체크리스트 정리표 (매일 체크용)
항목 이상 시 | 체크 |
식사량 및 식욕 변화 | ☐ |
소변/대변 상태 | ☐ |
눈·코·귀 분비물 | ☐ |
활동량/성격 변화 | ☐ |
입 냄새·잇몸 색 | ☐ |
털·피부 상태 | ☐ |
체온·호흡·심박 | ☐ |
👉 2개 이상 항목에 체크되면
즉시 병원에 문의하거나 진료 예약을 권장합니다.
마무리 요약
고양이는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행동과 몸 상태는 거짓말을 하지 않죠.
하루에 5분만 시간을 들여,
눈빛, 밥그릇, 화장실, 귀, 발 등을 확인해보세요.
그 짧은 시간이 고양이의 수명과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