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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설사, 그냥 넘기면 위험해요 – 색·횟수로 보는 건강 신호

happyriser 2025. 7. 23. 16:00

“고양이가 오늘 하루 종일 물똥을 싸요...”
이런 경험, 한 번쯤 있으셨죠?
설사가 이어질 때마다 "뭐 잘못 먹었나?" 하고 넘기기 쉽지만,
고양이의 설사는 작은 신호일 수도, 큰 병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묽은 변, 점액 섞인 변, 피가 보이는 변
단순한 소화 문제를 넘어 염증성 장 질환, 기생충, 바이러스 감염까지 연관될 수 있어요.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설사의 원인, 색에 따른 분류, 응급 대처법, 병원에 가야 할 시점까지
꼼꼼하게 안내해드립니다.

공야이장염

고양이 설사의 주요 원인

 

고양이의 설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급성 설사 (1~2일 내 발생)

  • 사료 급변
  • 과식
  • 사람 음식 섭취
  • 간식 과다
  • 스트레스 (이사, 손님 방문 등)

② 만성 설사 (1주 이상 지속)

  • 기생충 감염
  • 장염
  • 알러지
  • 면역 이상
  • IBD(염증성 장질환)
  • 림프종 등 장 관련 종양

👉 설사가 하루 이틀로 끝나지 않고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위험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변의 색깔로 보는 건강 신호

 

고양이의 설사, 그냥 묽은 것만 보는 게 아니라 ‘색과 냄새’를 함께 봐야 합니다.

  • 노란색 설사 → 소화불량 또는 장내 세균 변화
  • 초록빛 설사 → 담즙 역류 가능성
  • 회색/백색 설사 → 지방 흡수 문제 (췌장 관련 질환 의심)
  • 검은색 설사 → 위나 십이지장에서 출혈이 발생 중
  • 밝은 피 섞인 설사 → 대장이나 직장 내 출혈

👉 특히 검거나 피가 섞인 변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초기 대응법

  1. 24시간 금식 (단, 물은 충분히 제공)
     음식 없이 장을 쉬게 하면 가벼운 설사는 자연스럽게 개선될 수 있습니다.
     단, 금식은 12시간~24시간 이내로 제한하고, 그 이상은 위험합니다.
  2. 사료를 바꿨다면 즉시 원래대로
     새 사료로 인한 장 트러블이 자주 발생합니다.
     👉 설사 직후에는 낯선 사료/간식을 중단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3. 배를 만졌을 때 통증 반응이 있는지 확인
     배를 살살 눌렀을 때 경직되거나 숨을 헐떡인다면, 단순한 설사가 아닐 수 있어요.
  4. 물에 유산균 or 펫용 전해질 보충제 추가
     탈수를 막기 위해 수분 섭취 유도가 중요합니다.
     고양이용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은 장 점막 회복에도 도움을 줍니다.

 

병원에 반드시 가야 할 경우

  • 설사가 48시간 이상 지속될 때
  • 피가 보이거나 점액이 섞인 변을 보는 경우
  • 하루 이상 물이나 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 경우
  • 체온이 39.5℃ 이상으로 오르거나, 37℃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
  • 평소보다 무기력하고 구석에 숨는 시간이 늘어날 때

👉 특히 아기 고양이나 노령묘는 설사 한 번으로도 탈수로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기에 병원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설사가 하루만에 멈췄다면 병원 안 가도 될까요?
A. 가벼운 장 트러블이라면 멈출 수 있지만,
한 달 내 2회 이상 재발한다면 반드시 병원 진료를 권장합니다.

 

Q. 고양이도 장염에 걸릴 수 있나요?
A. 네. 장염, 장내 세균 불균형, 기생충 등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무조건 사람이 먹는 유산균을 주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Q. 설사 후 바로 밥을 줘도 되나요?
A. 최소 12시간 금식 후, 소화가 쉬운 습식 사료나 삶은 닭가슴살로 시작하세요.
 그리고 소량씩, 여러 번 나누어 급여하는 게 안전합니다.

 

마무리 요약

 

고양이 설사는 "잠깐 배탈"일 수도 있지만,
그 이면엔 면역 문제, 장 기능 이상, 혹은 더 큰 질병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보호자의 빠른 관찰과 정확한 대응이
고양이의 건강은 물론, 불필요한 병원비도 줄이는 지름길이 됩니다.

 

고양이 화장실 청소할 때마다
색, 냄새, 질감, 횟수를 메모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설사는 말 없는 아이가 보내는 ‘건강 보고서’일 수 있습니다.